【칠곡】 최근 교육과학기술부의 학자금 대출한도 제한 명단이 발표되자 칠곡지역 대학들은 `교과부의 학자금 대출한도 제한은 공정한 처사가 아니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특히 대출 한도 설정 기준은 취업률과 충원율, 학사관리, 장학금 지급률, 전임교원 확보율 등 대학의 종합적인 교육여건과 재정, 성과를 평가할 수 있는 지표를 활용했다고 하지만 이러한 기준은 대학별, 지역별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수도권 명문대를 기준으로 평가가 이뤄져 지역 대학 실정에 맞지 않는 불공정한 평가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번 학자금 대출한도 제한 명단 발표로 지역대학 중 최소대출 30% 제한이라는 날벼락을 맞은 경북과학대는 크게 당황하는 분위기다.

이 대학은 국내 대학 최초 대학촌을 설립해 대학발전과 지역 농산물소비에 크게 공헌해왔으나 재단비리 등을 주장하는 교수진의 장기간 학내분규로 홍역을 치러오다 결국 이번에 교과부로부터 낙인찍혔다.

경북과학대 관계자는 “교수들의 잦은 학내 분규만 없었어도 이번 최소대출 제한이라는 날벼락을 맞지 않았다”라며 “특히 우리 대학은 전국 대학 최초 자체식품공장운영으로 대학발전에 많은 크게기여 했는데 이번 평가로 물거품이 돼버렸다”고 했다.

대구 예술대도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대구 예술대는 경영부실을 면치 못하던 전 재단과 달리 지난해 말 세기 그룹이 이 대학을 인수하면서 과거 부실경영 분위기를 털고 새로운 모습으로 변모하고 있다.

새 재단이 들어선 대구 예술대는 건물리모델링, 새 교육관 건설, 기숙사시설 확충 등 아낌없는 투자로 불과 반년 만에 대학모습이 크게 달라졌다.

특히 대학 교직원과 교수들은 저조한 학생 등록률 향상을 위해 심혈을 기울인 결과 과거 55% 수준에 불과하던 등록률이 지난해는 87%까지 향상돼 대학 운영 활성화의 청신호가 되고 있다.

대구예술대 관계자는 “우리 대학은 새로운 재단이 들어선 이후 엄청난 투자로 짧은 기간에도 무한가능성이 있는 대학으로 발돋움하고 있는데 과거 지표를 토대로 현재의 교육역량 및 재정 상태를 평가하는 것은 공정하고 적절치 못한 평가”라며 억울해 했다.

한편, 지역 대학들은 이번 평가기준 자체의 공정성과 객관성에 문제가 있다며 교육 당국에 공식적으로 이의제기를 준비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분주하다.

/남보수기자 nbs@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