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경비함 4척 원격시스템 구축
환자 육지 후송 중 모니터링 진단

해양 원격 응급의료시스템.
【울릉】 앞으로 울릉지역 응급환자들이 `해양 원격 응급의료시스템`을 통해 실시간으로 전문의의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9일 동해해양경찰서는 독도 지킴이 경비함정과 육지 병원을 위성으로 연결, 경비함정 승무원과 울릉도에서 발생한 응급환자 후송 시 응급환자의 상태를 모니터를 통해 관리하면서 실시간으로 진단하고 처치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지금까지는 울릉도 및 선박 등에서 각종 사고로 부상 및 응급환자가 발생할 경우 경비함정에서 구조(편승), 육지병원까지 후송하는 동안 전문 인력과 체계적인 응급시스템이 없어 구급에 애로가 많았다.

해양 응급체계는 IT기술(광역위성통신망)을 이용해 원격 의료기기에 의한 의료지도 및 응급처치를 가능할 수 있도록 경비함정과 강릉의 종합병원 간 화상전화와 모니터 등 시스템을 구축, 해양경찰서 상황실에도 별도 모니터링 장비를 마련했다.

동해해경은 지난 3월 28일부터 광역위성통신망(KOSNET)이 갖춰진 5001함, 3007함, 1511함, 309함 등 경비함 4척을 대상으로 해양원격 의료시스템을 8월 31일 완료, 필요한 의약품 배부와 실시간 영상전송을 위한 통신망 설치 등 시스템 운영을 위한 사전 준비를 마쳤다.

경비함정에 응급환자 구조 시 화상통신 등 응급의료시스템을 이용, 환자의 생체정보를 측정해 전문 의료인에게 실시간으로 전송, 의사의 의료지도를 받아 함정의 응급구조사가 환자에게 적절한 응급조치를 할 수 있게 돼 바다가족의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게 된다.

이 시스템은 선상에서 발생한 환자를 육지로 옮기면서 일어날 수 있는 위험을 줄이고자 지난해 5월 해양경찰청이 보건복지가족부와 업무협약을 체결, 낙도가 많은 인천과 목포, 여수 경비함정 25척에 우선 구축하고 2011년 12월까지 전국 경비함정 72척 등에 확대 설치할 방침이다.

동해해양경찰서 관계자는 “해양 및 도서지역 응급의료체계 개선을 위한 해양원격 응급의료시스템이 구축되면 현장에서 응급조치로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는 데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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