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중국을 믿지 않으며, 북한이 중국으로부터 권력승계에 대한 승인을 받으려고 한다는 관측은 가능성이 없는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의 싱크탱크인 우드로윌슨국제센터에서 북한 국제문서프로젝트 코디네이터를 맡은 제임스 퍼슨 연구원은 8일 `북한 알기`를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서 “북한에 대한 정책이 오해에 근거해 만들어지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중국이 북한에 대해 상당한 영향력이나 레버리지(지렛대)를 가진 것으로 보는 것”을 오해의 첫 번째 예로 들면서 “그 이유는 북한이 중국을 믿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퍼슨 연구원은 중국이 1980년대 김정일에 대한 김일성의 권력승계에 반대했고, 북한이 어느 곳보다도 주권의식이 강한 곳이라고 지적하면서 “오늘날 북한이 중국에 권력승계 승인을 요청한다는 것은 생각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김정일의 최근 중국 방문이 권력승계와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시각에 대해서도 강한 의구심을 표명했다.

서대숙 하와이대 명예교수는 세미나에서 북한의 권력승계 문제와 관련, 김일성에서 김정일로의 권력승계가 20년에 가까운 시일이 걸리며 이뤄졌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권력승계는 오랜 시간이 걸리며, 간단한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