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목 / 도로교통공단 경북지부교수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 연휴를 맞아 고향을 찾는다는 것은 분명히 즐겁고 유쾌한 일이다. 그러나 자칫 부주의하거나 방심했을 경우에는 교통사고로 이어져 즐겁고 유쾌해야 할 귀향길을 망치게 된다. 따라서 운전자는 장거리운행에 따른 여유 있는 운전계획수립과 자동차의 사전점검 그리고 안전운전 요령을 숙지하고 실천하므로 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자동차의 사용은 사람의 생명, 신체의 안전과 직접적인 관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자동차의 소유자나 운전자는 항상 자동차를 양호한 상태로 관리해야 할 책임이 있다. 교통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 안전 운전을 하기 위해서는 차를 운행하기 전에 반드시 관리해 자동차를 언제든지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특히 장거리 운전을 하려면 사전 차량 점검을 철저히 해야 한다. 이를 소홀히 할 경우 모처럼의 고향 길을 망칠 수 있기 때문이다. 차량점검은 일단 여러 가지 오일종류들의 적정량과 보충 정도를 확인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운전자는 엔진오일의 상태와 브레이크액이나 클러치액의 양이 적절한지 꼼꼼하게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또한 냉각수의 양도 살펴보고 베테리의 충전 정도도 이상이 없는지 살펴보아야 한다. 무엇보다도 장거리 운전은 차량 타이어에 많은 무리를 발생시킴으로 타이어를 교환해 주는 것이 필요하고, 고속도로를 주행할 경우라면 적정 공기압보다 10~20% 더 많은 공기를 주입해 줄 필요가 있다.

차량의 점검을 마쳤다면 운전자는 장거리 운전에서 올 정신적이고 육체적인 피로들을 감안해서 그 전날 편안한 휴식을 취할 필요가 있다. 또 운전에 임할 때는 무엇보다도 항상 여유 있는 마음자세를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교통사고의 저변에는 항상 운전자의 조급한 마음이나 운전행동이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장거리 운행을 할 경우에는 여유있는 마음자세를 가져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시간상의 여유 있는 운행계획을 세우도록 해야 한다. 추석 연휴 장거리 운행은 고속도로와 국도를 이용하게 되는데, 고속도로의 경우 많은 차량이 고속주행을 하게 되므로 자칫 방심하게 되면 대형 사고를 일으키기 쉽다. 그러므로 고속도로 운행 시에는 보다 각별한 주의를 필요로 하며, 안전운전 요령 등을 반드시 숙지해야 한다.

고속도로에서 고속 주행 시 급핸들이나 급브레이크 조작을 하게 되면 자동차가 안정성을 잃고 옆으로 미끄러지거나 전복되고 또는 반대 차로 등 다른 차로로 뛰어들게 된다. 도로 조건이 좋다고 해서 과속을 했을 경우 빠른 속도로 주행하기 때문에 순식간에 장애물에 접근하게 되고 그 제동거리가 길어져 추돌 사고의 위험성이 높으며, 강한 횡풍이 불 때나 다리 위 또는 터널 혹은 산을 잘라낸 도로를 벗어날 때에는 핸들을 놓치기 쉬우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한 도로의 조건이 좋으므로 과속을 하거나 단조로움으로 졸음운전을 하기 쉽다.

그리고 최근에는 명절 분위기에 편승해 해이된 운전심리 상태로 주취운전을 쉽게 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하고 있어 이로 인한 사고도 많이 발생하고 있다. 평소보다 상대적으로 명절 때에는 술자리가 잦아지고 술의 양도 많아질 수밖에 없다. 오랜만에 고향에서 만난 친지와 친구들과 기분 좋게 마신 술로 인한 주취운전이 대형교통사고를 일으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그러므로 술을 마셨을 경우는 어떠한 경우라도 운전을 하지 않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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