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8일 북한에 나포된 포항선적 오징어채낚기 어선 55대승호와 7명의 선원들이 나포 30일 만에 귀환한다. 통일부는 6일 “북한이 나포된 대승호와 선원 7명을 7일 오후 4시 동해군사경계선에서 남측으로 돌려보내겠다고 적십자 채널을 통해 통보해왔다”고 밝혔다.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6일 “우리 경제수역을 침범했던 남조선 어선과 선원들을 돌려보내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보도된 바와 같이 8월8월 남조선 어선 `55대승호`가 우리측 동해경제수역에 침범해 비법적인 어로 활동을 하다가 조선인민군 해군에 의해 단속됐다”며 “이런 행위는 우리의 주권에 대한 용납할 수 없는 침해행위”라고 주장했다.

다만, 이 통신은 “본인들이 행위의 엄중성에 대해 인정하고 다시는 그러한 행위를 하지 않겠다고 한 것과 남조선 적십자사가 그들을 관대히 용서하고 돌려보내 줄 것을 요청해온 것을 고려해 동포애적 견지에서 그리고 인도주의적 견지에서 돌려보내기로 결정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와 관련, 천해성 통일부 대변인은 북한의 송환 결정에 대해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환영하며 “내일 오후 4시 동해군사경계선에서 선박 및 선원을 인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승호(41t)는 한·일 간 중간수역인 동해 대화퇴 어장에서 조업 중 지난달 7일 오후 6시30분께 포항어업정보통신국에 위치를 보고했으며, 8일 오전 5시30분까지 추가 위치보고를 해야 하지만 통신이 끊겼다. 북측은 8월19일 북한 경제수역에서 대승호를 8월8일 단속했으며, 조사중이라고 밝혔었다. 우리 정부는 대한적십자사 총재 명의로 8월11일과 20일 두 차례에 걸쳐 대승호와 선원들의 조기 송환을 촉구했다. 나포될 당시 대승호에는 선장 김칠이(58)씨와 선원 김종한(52)·공영목(60)· 이정득(48)씨, 중국인 선원 갈봉계·진문흥·손붕 씨 등 한국인 4명과 중국인 3명이 승선하고 있었다.

/배준수·박순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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