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휴대전화를 끼고 잠을 자는 성인들이 전체의 65%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5일 미국 여론조사기관인 퓨리서치의 `휴대전화와 성인`이라는 조사결과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82%가 휴대전화를 가지고 있으며, 이중 65%는 잠을 잘 때도 휴대전화를 가지고 있거나 침대 부근에 두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조사대상자 가운데 18~29세 응답자는 전체의 90%가 잘때도 휴대전화를 가지고 있다고 답했으며 30~49세(70%), 50~64세(50%), 65세 이상(34%) 등 순이었다.

이와 함께 문자메시지를 사용하는 성인들도 늘어 지난해 9월 조사에서 65%였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72%로 증가했다.

성인들은 평균적으로 하루 10개의 문자메시지를 주고 받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에 비해 10대들은 매일 50개의 문자를 주고받았다.

이들 중 휴대전화로 도움을 얻을 수 있어 보다 안전하다고 느끼는 경우가 전체의 91%나 되는 등 휴대전화에 대해 상당히 긍정적이었다. 응답자의 88%는 휴대전화가 다른 사람과의 약속 등을 쉽게 되도록 도와준다고 생각했다.

다만 전체의 42%는 휴대전화나 문자메시지가 자신을 방해할 때 짜증이 나기도 한다고 답했다.

또 응답자의 57%는 휴대전화로 원하지 않는 전화 또는 스팸 문자메시지를 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18세 이하 자녀가 있는 부모(90%)가 그렇지 않은 성인(78%)보다 휴대전화를 많이 가지고 있었으며 부모(72%)가 자녀가 없는 성인(62%)보다 잘 때 휴대전화를 침대 부근에 두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4월 29일부터 5월 30일까지 18세 이상 성인 2천252명을 상대로 전화설문을 통해 이뤄진 것으로, 95% 신뢰구간에 표준오차는 ±2.4%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