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의 딸 특별채용 의혹을 감사 중인 행정안전부가 유 장관 딸 외에 외교부에 근무하는 다른 외교관 자녀의 특채 과정까지 감사를 확대해 파장이 커질 전망이다.

5일 행안부와 외교부에 따르면 행안부 특별인사감사팀은 4일 외교부에서 유 장관 딸과 관련된 자료뿐만 아니라 외교부에 특채된 다른 외교관 자녀와 관련한 인사 기록도 제출받았다.

외교부에 특채된 계약직 직원 중 외교관 자녀는 7명이며, 유 장관 딸을 포함한 3명이 현재 직장을 그만두고 4명은 계속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 장관이 4일 이번 사태의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지만 행안부는 유 장관의 딸은 물론 외교부의 다른 고위층 자녀가 채용된 과정까지 모두 들여다볼 방침이다.

행안부는 청와대로부터 외교부에 대한 감사를 지시받은 3일 오후 바로 인사실 소속 인사정책과 감사팀을 외교부에 보내 조사에 착수했으며, 휴일인 4~5일에도 극도의 보안 속에 조사를 계속했다.

인사정책과 감사팀은 공공기관의 채용과 승진, 보수지급 등 인사와 관련한 내용을 전문으로 점검하는 조직으로, 외교부가 행한 특채의 채용 공고, 서류 심사, 면접 등 특채가 이뤄진 전 과정을 꼼꼼히 분석하고 있다.

행안부는 이르면 6일, 늦어도 내주 중반까지는 감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