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정부의 재정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잇따라 제기되는 가운데 전국 기초자치단체 10곳 중 3곳은 평균 147㎡ 규모의 단체장 관사를 갖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회 행정안전위 최규식(민주당) 의원이 5일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234곳의 기초단체 중 68곳(전체의 29%)이 단체장 관사를 보유하거나 임대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초단체가 보유한 관사의 평균 규모는 147.93㎡였으며, 이들 기초단체의 재정자립도는 전국 평균(52.2%)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21.4%를 기록했다.

전체 단체장 관사 중 관사 규모가 가장 큰 곳은 제천시(재정자립도 24.4%)로 264.79㎡이었으며, 봉화군(9.3%, 255.9㎡), 여수시(28.9%, 252.6㎡) 등이 뒤를 이었다.

또 재정자립도가 각각 8.7%, 8.9%인 곡성군과 보성군도 180.76㎡, 136㎡ 규모의 관사를 보유하고 있다. 제천시는 단체장 관사를 내년 2월까지 어린이공원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