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국내증시는 코스피 지수가 주간 기준으로 3% 대의 견조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그전 주말 미국 증시의 상승과 부동산 관련 대책 소식으로 주 초반 7거래일 만에 상승하면서 1,760선을 회복한 우리 시장은 이내 미국의 소득지표에 대한 실망감으로 급락했다. 이후 중국 PMI와 미국 소비자신뢰지수의 개선에 힘입어 재차 상승세를 나타냈다.

미국의 ISM제조업지수 역시 호조세를 나타내며 상승 흐름에 기여하는 모습이었고 코스피 지수는 연일 상승 흐름을 이어가며 1780선까지 회복세를 나타냈다.

지난주 외국인은 600억원 순매수하며 뚜렷한 방향성을 나타내지는 못했고 정부기관이 1천800억원을 순매수하며 기관이 2천100억원의 순매수를 나타냈다.

지난주 상승으로 전고점이나 1,800선에 대한 시장의 기대는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기술적 부담이 없지는 않으나 상황은 그리 나쁘지 않은 것으로 봐야 할 듯하다. 지난주 후반에 관찰되는 시총 상위 전기전자 업종의 반등은 전고점 돌파에 우호적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그동안 부정 일색으로 작용하던 미국의 매크로 지표들이 어느 정도 안정을 찾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매크로 지표들의 유기적인, 혹은 총체적인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그동안 매크로 지표들이 금융시장에 주던 중압감을 감안하면 매크로의 부분적인 개선만으로도 시장에 긍정적인 임팩트를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다만, 시장의 탄성은 지난주만 못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번 주에는 매크로 지표가 상당히 한산하기 때문인데 지난주처럼 매크로 지표의 호전에 의한 증시의 강한 탄력을 기대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의미이다.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유동성과 저평가 메리트에 의존한 다소 느린 속도의 증시 흐름이 예상된다.

시장 대응은 그동안 낙폭이 커고 기관, 외국인이 다시 관심 가지는 IT주 및 중국 소비 관련주 중심으로 대응하는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

이번 주 일정 가운데서는 국내 통화정책에 큰 관심이 모아질 전망이다. 지난달 금통위에서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으로 기준금리가 동결됐지만 최근의 국내 물가 불안과 IMF의 Exit 권고 등이 기준금리 인상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는 상황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이번 주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인상될 경우 연내 추가 인상은 없다고 볼 수 있으며 지난달에 이어 기준금리가 또다시 동결되면 해외 경기의 불확실성에 근거한다는 점에서 동결 기조가 연장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이번 금통위는 어느 경우에도 시장에 비교적 우호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그 외 미국의 무역수지와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의 안정은 최근의 경기 우려 완화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의 통화정책은 큰 변화 없을 것으로 보이고 엔고에 대한 일본은행의 대응 역시 미온적 태도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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