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아빠 되고 싶으세요”… 사랑 표현 지침

“딸이 진정한 여성으로 성숙해서 당당한 사회인, 사랑받는 아내, 지혜로운 어머니가 되길 원한다면 이 책을 강력히 권하고 싶다. 물론 아들을 훌륭히 키우고 싶어 하는 아버지에게도 권하고 싶다”(김성묵, 두란노 아버지학교 운동본부 국제본부장)

딸의 아버지가 되는 삶에는 특별한 즐거움이 있다. 아무리 무뚝뚝한 성격의 소유자라 할지라도 사랑스러운 딸의 예쁜 애교에는 만면에 웃음으로 화답하거나 혀짧은 소리를 내며 아이와 함께 대화할 수밖에 없다.

딸에게 있어서 아버지는 매우 중요한 인물이다. 아버지는 딸의 배우자상을 형성하는 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국의 많은 아버지들이 이 중요한 사실을 놓치고 만다. 그래서 사소한 행동과 말로 딸의 인생에 오랫동안 씻을 수 없는 상처와 왜곡된 아버지상을 남기는 경우가 있다.

`아빠딸이라 행복해요(포이에마 간)`의 저자인 마이클 패리스는 여섯 딸을 키우는 동안의 수많은 체험을 토대로 이상적인 아버지상이 어떤 것인지 보여주고 있다. 딸의 우정, 신앙, 외모, 재정 등 삶의 중요한 요소에서 아버지가 어떻게 지혜롭게 개입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것이다. 대부분의 아버지들이 `어떻게`에 해당하는 방법을 몰라서일 뿐이지, 여전히 딸에 대한 사랑은 가득하다. 이 책은

`좋은 아빠`가 되고 싶은 소원을 마음에 꽁꽁 숨겨놓은 이 땅의 아버지들이 그 사랑을 표현하게끔 도와준다. 다시 그 소원의 불꽃을 일으키도록 유도한다.

많은 아버지들이 착각하는 부분이 있다. 가정에 물질을 가져다주는 것이 가장으로서 최선을 다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해 가정에서 보내는 시간보다 일터에서 보내는 시간이 더 많다거나 돈으로 뭐든 해결하려고 하는 방식을 취하는 것이다. 하지만 딸의 생각은 다르다. 아빠가 얼마나 나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사랑하는지 깊이 깨달을 수 있는 방법은 얼마나 많은 시간을 함께 보냈느냐에 달려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포이에마 刊, 이윤혜 옮김,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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