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31일 대한적십자사 총재 명의로 100억원 상당의 수해 지원을 위한 대북 통지문을 발송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오늘 오전 북한의 수해 지원과 관련한 지원품목과 규모, 지원 경로 등을 구체적으로 밝힌 대북 통지문을 발송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조선적십자회 앞으로 보낸 통지문에서 비상식량과 생활용품, 의약품 등 100억원 규모의 긴급 구호물자를 신의주 지역(중국 단둥 경유)과 개성지역(경의선 육로)에 전달하겠다고 북측에 제의했다.

정부는 지난 26일에도 한적 명의로 북측 조선적십자회에 대북 수해지원 의사를 전달했고, 북측이 이에 대한 반응이 없자 이날 구체적인 지원 계획을 담아 재차 제의했다.

대북 통지문은 26일과 마찬가지로 개성공단관리위원회를 통해 전달됐다.

정부가 대북 수해지원에 적극성을 보임에 따라 북측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또 북측이 수해지원을 수용할 경우 천안함 사태로 꽁꽁 얼어붙은 남북관계 개선에 훈풍으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