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의원연찬회… 정기국회를 `민생국회`로 삼고 쇄신 노력 다짐

한나라당이 30일, 천안 지식경제부 연수원에서 의원연찬회를 열고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 등의 낙마에 대한 단속에 들어가는 한편 `9월 정기국회`에 대한 논의에 돌입했다.

특히,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를 비롯한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이재훈 지식경제부 장관 내정자 등 낙마자를 거론하며 청와대 인사·검증 라인을 강하게 비판하는 모양새가 자주 눈에 띄었다.

이를 의식한 듯,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총리와 일부 내정자의 사퇴에 대해, 마음이 무겁다”면서도 “대통령께서 총리 등 내정자의 사퇴를 수용한 것은 민심의 요구를 최우선시하겠다는 것으로써 국민의 뜻에 따르겠다는 것과 집권 후반기의 국정지표인 공정한 사회라는 가치를 지켜나가기 위한 결연한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안 대표는 그러면서 “후보직을 사퇴한 분들도 공정한 사회를 지향하는 대통령의 이러한 뜻을 존중한 것으로 생각한다”며 “앞으로 공정한 사회의 가치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전 분야에 걸쳐 제대로 관철되도록 당·정·청이 함께 매진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김무성 원내대표 역시, “후보자들이 이명박 정부의 공정한 사회 추구에 걸림돌이 되지 않겠다고 자진 사퇴함으로써 인사청문화와 관련, 국민과 당이 걱정하던 문제가 좋게 일단락 됐다”며 “당사자들에게는 억울한 측면, 안타까운 심정도 없지 않겠지만 우리 사회에 한층 높아진 국민의 눈높이가 정착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원내대표는 “과거 민자당 이후 최대 의석을 가진 거대 여당 한나라당이 숫자로 밀어붙여 문제를 해결하지 않았고, 민의를 존중하는 당심이 수용되어 빠른 시일 내에 국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일이 마무리되게 된 것은 한나라당의 변화와 소통의 시작”이라면서 “이번 일을 좋은 본보기로 삼아서 앞으로도 당내 토론회를 통해서 문제를 해결하는 계고로 삼아야 하며, 공직자인 우리 스스로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원내대표는 9월 정기국회와 관련, “집권 여당으로써 안정적 국정운영도 중요하지만, 국민의 뜻을 위해 정부를 이끌어가는 것도 있다”며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고 서민을 위하는 것에 최선을 다해야 함은 물론, 이에 올인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한나라당은 이번 정기국회를 `서민체감 민생국회`로 삼고, “국민들의 높은 요구 수준에 맞춰 변화와 쇄신을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날 연찬회에는 한나라당 소속 지역 국회의원 26명 대부분이 참석했으나, 박근혜(대구 달성) 전 한나라당 대표 등 일부 의원들은 참석하지 않았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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