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학교 사범대학이 2010년 교원양성기관 평가에서 A등급을 받아 입학정원 조정 자율권과 교사양성 특별과정, 교장양성과정 설치 등의 특혜를 부여받은 가운데 대구교대는 교육대학 평가서 B등급을 받아 입학정원을 유지하게 됐다.

한국교육개발원이 사범대학이 있는 대학교 45개교와 교육대학원 10개교를 대상으로 △경영 및 여건 △프로그램 △성과 등 3개 평가영역을 평가한 2010년 교원양성기관 평가는 교원양성기관이 우수한 예비 교원을 양성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프로그램의 질을 제고하며 경영 및 교육적 성과를 높이는 데 있다.

이번 교원양성기관 평가는 성과평가가 강화되고 학과(전공) 평가와 학생들의 수업시연 평가방식이 도입됐다.

또 평가위원회의 평가와 만족도, 교원임용률 조사 등을 종합해 최종 결과가 나왔는데 경북대학교와 대구가톨릭대학교, 영남대학교, 계명대학교가 B등급을, 안동대학교가 C등급을 받았다.

B등급을 받은 영남대학교 등은 현행 수준을 유지하게 되었지만, C등급을 받은 안동대학교는 1년 이내에 자구노력에 대한 재평가를 통해 정원감축 등이 확정된다.

C등급은 사범대학 입학정원의 20%를 감축하고 교직과정 승인인원 20%를 감축해야 한다.

대구대학교는 사범대학의 A등급을 대학차원의 적극적인 지원뿐 아니라 1주기 평가부터 교원양성교육의 질적 수준을 높이기 위한 사범대학 자체의 다양한 노력의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이상기 대구대학교 사범대학장은 “교사배출 명문대학의 명성에 걸맞게 교원임용고사 특강 프로그램을 적극 운영하고 교원 임용고시원 설립, 학과별 또는 그룹별 스터디 지원 등을 통해 교원 임용률을 높이고 우수한 교사를 많이 배출한 결과”라고 밝혔다.

이처럼 대구대학교 사범대학이 일선 교사의 교단 경험을 대학교육에 반영하기 위해 다수의 일선 교사를 겸임교수로 임용해 강의는 물론 교사와 교수 간의 공동연구도 함께 진행하고 특수교육과 일반교육의 연계교육과정 운영을 통해 장애학생의 통합교육에 앞장선 점을 다른 사범대학도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특히 사범대학의 명성이 자자했던 경북대의 경우 새로운 각오로 출발선에 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구교대는 전국 10개 교육대학 평가서 B등급을 받아 입학정원을 유지하게 됐다. 이번 평가에서 공주교대가 유일하게 A등급(800점 이상)을 받았으며 대구교대와 경인교대, 광주교대, 서울교대, 진주교대등 5개교가 B등급(700점 이상, 현행유지)을 받았다.

교대는 2007년 506명, 2008년 310명, 2009년 199명, 2010년 414명 등 지난 4년간 1천429명의 입학정원이 감축됐다.

/서인교·심한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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