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교육청을 비롯한 경북도내 23개 시·군 교육청의 명칭이 9월 1일부터 교육지원청으로 변경되고 조직과 기능도 대폭 개편된다.

기존의 경북도포항교육청, 경북도경주교육청, 경북도영덕교육청 등의 명칭은 경북도포항교육지원청, 경북도경주교육지원청, 경북도영덕교육지원청 등으로 바뀐다.

이는 종전의 지역교육청이 관리, 감독 기능에 치중해 시대 변화에 따른 현장 요구에 제대로 부응하지 못한다는 판단에 따라 단위학교와 일선교사, 교육수요자 등 현장에 대한 지원을 최우선으로 하는 교육현장 공감형 지원기관으로 변화시키겠다는 취지다.

기능 및 조직 또한 유사한 성격의 행정 기능을 일원화해 행정 낭비요인을 제거하고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방향으로 개편, 현장지원 기관으로서의 교육지원청의 역할을 높이도록 했다.

그동안 실효성이 낮다고 지적돼온 감독·점검 위주의 장학, 종합감사, 학교평가는 축소하거나 본청으로 이관된다.

지역교육청의 종합감사는 본청으로, 학교평가업무는 시도교육청의 연구정보원으로 이관하되 평가는 공개된 데이터를 활용해 현장의 부담을 최소화한다.

도교육청에서 수행하던 일반계 고등학교의 장학업무 및 특수학교·고등학교의 보건·급식 업무는 지역교육지원청으로 이관, 교수 학습활동 등 현장 지원활동을 강화했다.

교사의 수업활동에 대한 전문적인 조언보다는 학사 운영에 대해 점검 지시하던 방식의 담임장학은 교사와 학교가 요청할 때 수석교사와 장학사 등으로 구성되는 컨설팅장학으로 전환된다.

이에 따라 경북도 지역교육지원청 중 유일하게 국체제로 운영 중인 포항교육청은 교육지원청 개청과 함께 기존의 조직은 폐지하고 교육지원국과 행정지원국으로 새로운 체제를 구축한다.

교육지원국은 교수학습지원과와 교원지원과, 체육건강과(보건·체육·급식)로 재편된다. 교수학습지원과는 그동안 도교육청에서 관할하던 고등학교 현장장학 업무가 이관됨에 따라 초·중·고등학교 장학담당 업무를 총괄하게 된다.

행정지원국은 행정지원과와 교육시설과, 지역사회협력과로 조직된다. 지역협력과는 기존 재무과와 평생교육체육과에서 담당하는 학원업무를 관장한다.

포항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은 학교현장학습지원 및 지역 사회 협력 업무가 강화된 것이 큰 특징이다”며 “지역사회와 협력 업무를 강화하고 상호협력 및 공동참여를 통해 지역 교육 및 사회 발전을 선도하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철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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