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인들 컴퓨터교육 적극 참여 PC 활용 배워

“어려울 것만 같던 문서작성을 할 수 있게 됐습니다. 평생 컴퓨터를 만져볼 수 있을까 했는데 이런 기회가 생기네요”

죽도시장에서 연화회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이순옥(50·여) 사장은 요즘 블로그 만드는 재미에 푹 빠져 있다.

자신이 만든 음식의 사진을 올려보는가 하면, 즐겁게 일하는 모습이 찍힌 사진도 블로그에 올린다.

이 사장의 컴퓨터 키보드를 만지는 솜씨는 여간 능숙한 게 아니다.

일하는 바쁜 와중에도 짬짬이 시간을 내 혼자서도 독학을 한다고 했다.

이 사장은 “처음에 컴퓨터를 만진다는 자체가 기계를 만지는 것 같아 모든 게 서툴렀었다”며 “지금은 인터넷 메일도 자주 사용하고, 워드 작성도 익숙해져 웬만한 문서 작성은 내가 하고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죽도시장 등 전통시장에도 정보화 바람이 불고 있다. 시장경영진흥원이 전국 전통시장 상인들을 대상으로 맞춤형 컴퓨터 교육 사업 진행하면서 정보화 바람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25일 죽도시장상인연합회에 따르면 올해 6월과 7월 두 차례에 걸쳐 시장 상인들을 대상으로 시장진흥원 정보화 위탁교육을 실시했다.

교육은 열흘 동안 하루 2시간씩 죽도시장 상인연합회 교육장에서 진행됐다.

정보화 교육은 △PC 기본활용, 인터넷 활용 등 IT 정보화 과정 △사무자동화 프로그램을 활용한 디지털 상인과정 △오픈마켓 점포창업 등 온라인파워상인과정 등 컴퓨터 기본 활용방법과 상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유용한 PC활용법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죽도시장상인연합회 이창혁 사무국장은 “많은 상인들이 참여해 컴퓨터를 배우려는 강한 의지를 보여줬지만, 교육과정이 중급자에 맞게 이뤄져 있어 초급자들이 짧은 시간에 컴퓨터를 배우기에는 조금 아쉬운 교육이었다”면서도 “전액 국비로 실시된 정보화 교육은 현재까지 60여명의 상인들이 정보화 교육과정을 수료했으며, 상인들의 반응이 좋아 오는 10월에 한 차례 더 실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김남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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