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의 벼 재배면적이 쌀값 하락에 대한 우려 등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7.5%, 4.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통계청에 따르면 2010년 벼 재배면적은 89만2천74ha로 지난해보다 3만2천397ha(3.5%)가 줄었다.

논벼의 경우 재배면적이 지난해보다 3.4% 감소했지만, 밭벼는 지난해보다 14.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논벼의 재배면적은 형질변경과 건물건축 등으로 감소했으며, 쌀 재고량 증가로 인한 쌀값 하락에 대한 우려와 공공비축 미곡 매입 물량 감소 등으로 재배면적이 줄어든 것으로 통계청은 분석했다.

밭벼는 논벼에 비해 단위당 생산량이 떨어지고, 정부의 고품질 쌀 생산을 위한 밭벼재배 억제시책 추진으로 재배면적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전국 시·도 가운데 벼 재배면적이 가장 많이 감소한 곳은 제주(-16.1%)였으며 부산(-11.4%)과 대전(-11.4%), 대구(-7.5%) 순으로 나타났으며, 경북지역에서 벼 재배면적이 크게 감소한 곳은 구미(-25.0%), 성주(-11.2%), 고령(-9.4%), 안동(-8.2%) 순으로 집계됐다.

한편, 올해 고추 재배면적은 4만4천584ha로 지난해보다 0.5% 감소했다. 고추재배는 농촌인구 고령화 및 노동력 부족, 인건비 상승에 따라 전체적으로 재배면적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지역 역시 고추 재배면적이 각각 1.2%, 0.7%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김남희기자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