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연소마을서 젖소가 품종 다른 송아지 낳아 `화제`

문경시 산양면 연소리 한 목장에서 젖소가 한우 송아지 등 품종이 다른 세 쌍둥이 송아지를 낳아 화제다.

한동조(56)·김성림(56)씨 부부가 운영하는 동림목장에 따르면 지난 9일 2년생 어미젖소(홀스타인)가 세 쌍둥이 송아지를 낳았다.

이 가운데 1마리는 어미와 같은 홀스타인 수송아지이고, 다른 2마리는 한우 수송아지로 밝혀졌다.

한씨 부부는 지난해 11월께 홀스타인 젖소(2년생)에게 인공수정을 했지만 혹시나 하는 생각이 들어 1주일 뒤 한우수정란을 다시 수정했다.

그 결과 수정한 3개 수정란 모두 착상에 성공, 이번에 젖소 1마리와 품종이 다른 한우 2마리를 출산하게 됐다.

지역 내 쌍둥이 송아지가 태어나는 경우는 종종 있었지만, 세 쌍둥이 출산은 최초의 사례여서 축산업계와 주민들은 `좋은 일을 알리는 길조`라며 잔치분위기다.

한동조씨는 “보통 안착이 되더라도 1~2마리는 유산이 되거나 어미 소까지 죽을 수 있어 한시도 마음을 놓지 못했다”며 그동안의 심정을 털어놓은 뒤 “건강하게 태어나 준 송아지들이 튼튼하게 자랄 수 있도록 각별한 관리와 신경을 기울일 생각”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문경/신승식기자 shinss@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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