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중앙회, 전국 지점·어민 대상 서명 돌입

포항지역 곳곳 `무사귀환` 기원 현수막 설치

북한에 나포된 대승호 선원의 조기송환 요구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일부 수산관련단체회원들은 조기송환을 촉구하는 국민서명운동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포항지역 수산관련 단체 등은 대승호 나포 이후 포항수협 벽면 등에 조기송환을 촉구하는 각종 현수막을 내걸었다.

수산업경영인연합회 포항북부지회는 `건강하게 가족곁으로 돌아오길`기원했고 포항지역어민회·전국근해오징어채낚기연합회·포항수협대의원협의회·양조망협회 등은 `무사조기귀환`을 함께 기원했다.

수협중앙회는 대승호 선원의 조기송환을 위한 호소문 작성 등을 위해 지난 10일부터 전국 수협 지점과 어민들을 중심으로 서명운동에 나섰다.

포항수협 임영식 상무는 “16일 수협중앙회와 협의를 통해 전국적으로 취합한 서명과 호소문을 어떻게 전달할지 결정할 예정이다”며 “호소문은 통일부와 외교부 등에 전달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재경 포항시민향우회, 수협중앙회, 수산고 수산대 동문, 휴가중인 선원들과 선원가족, 수산관련 회원들도 나포 대승호 선원 송환 국민서명운동과 송환촉구 교대시위활동에 들어갔다.

이보다 앞서 시민단체 활빈단(대표 홍정식)은 여·야 정치권과 국회에 “노동강도가 격심한 위험 속에 하루 일해 하루 먹고 사는 `대승호`선원과 타국에 취업와 날벼락을 당한 중국 선원들 모두에 대해 즉각적인 인도적 송환을 촉구하라”고 요구했다.

활빈단은 “미국 하원 찰스 드주(공화·하와이) 의원이 한미동맹, 혈맹 차원에서 남의 나라 선원의 피랍에 대해 미국 의회에 송환 촉구 결의안까지 발의해 하원 외교위원회에 회부된 마당에 왜 우리 국회의원들은 인도적 성의를 안보이느냐”며 “자국민 보호를 말로만 떠들지 말고 행동으로 실천하라”고 주장했다.

한편 55대승호의 조속한 송환을 위해 각계각층에서 대책 마련에 분주한 가운데 경북도지사와 경북도의회 관계자들이 지난 13일 대승호 선원가족들을 방문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이상효 경북도의회의장, 지역 도의원 등은 이날 오후 2시20분 포항수협 2층에 마련된 `제55대승호 귀환 대책위원회`를 방문해 포항선적 55 대승호(41t급) 북한 나포 경위와 현재까지 진행 상황을 보고받고, 김칠이(58) 선장 부인 안외생(58)씨 등 선원가족들을 위로했다.

/이준택·김남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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