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호 태풍 뎬무(DIANMU)는 최고 197.5㎜의 비를 뿌렸지만, 11일 오후 1시50분을 기해 동해상으로 빠져나가면서 지역에 큰 피를 입히지 않았다. 일부 지역 도로에 토사가 무너져 내려 도로가 통제되기도 했지만 최근 마른장마가 이어진 지역의 가뭄해갈에는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일부지역 비 피해

11일 오전 8시30분께 성주군 수륜면 신파리를 지나는 59번 국도에 토사가 무너져 내려 차량 통행이 1시간 넘게 통제됐고, 10일 오후 6시20분께 대항면 운수리 지방도에 5㎥ 가량의 토사가 무너져 내려 1시간여 만에 긴급복구 되기도 했다.

또 대구 달성군 화원읍 천내리 명천교 300m 구간과 달성군 현풍면 지리소 부근 다리 등 2곳의 차량통행이 막혔고, 김천 직지천과 감천의 잠수교 5곳에 대한 출입이 통제되기도 했다.

이밖에 11일부터 경주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유소년(U-12)국가대표상비군 선발 축구대회가 연기됐다.

태풍의 영향으로 하늘길과 뱃길도 끊겼다.

10일부터 11일까지 대구공항과 제주도를 오가는 비행기편 14편이 결항됐고 포항공항에서도 11일 강한 바람이 불면서 제주와 김포 등지를 오가는 6편의 항공기 운항이 중단됐다.

포항~울릉간 여객선 운항도 중단되면서 독도사랑회 국토순례단 참가자 40명을 비롯해 피서객과 여행객 1천여명의 발이 묵였고, 어선들도 울릉도 인근 항·포구로 긴급 대피하기도 했다.

그러나 4대강 사업이 진행 중인 낙동강 주변에서는 물 흐름에 지장을 주는 시설물 등을 미리 제거하고 공구별로 수위표를 설치해 실시간 모니터링 하면서 대구와 경북지역 전 구간에서 1건의 피해도 발생하지 않았다.

◇가뭄해갈에 도움

최근 3년간 태풍다운 태풍이 없는데다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진 상황에서 태풍 뎬무는 가뭄해갈에 적지않은 도움을 줬다.

경북도는 최근 마른장마와 폭염으로 인해 도내 주요 댐의 저수율이 30%에 미만에 머물러 일부 지역에서 식수난까지 우려됐으나 이번 태풍으로 인한 비가 가뭄해갈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회1·2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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