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앞바다에서 침몰한 경신호에서 500㎘ 이상의 잔존유가 확인됐고, 선체 부식 상태도 매우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6일부터 9일까지 경신호 수중선체조사를 벌인 해양환경관리공단에 따르면 현재 경신호 내 유류탱크에서 500㎘ 가량의 기름이 남아 있는 것으로 계측됐다.

선체 갑판 위 유류파이프와 해치 등의 구조물의 부식상태도 매우 심각한 상태여서 해양오염사고 우려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으며 공단은 5개의 파이프와 해치 등에 대해 밀폐·보강작업을 실시했다.

또 경신호가 가라앉아 있는 곳의 유속이 거의 없어 잠수사들이 활동하기에는 큰 지장이 없었지만 선체 갑판 위에 두꺼운 층의 뻘이 쌓여 있어 시야를 가리고 그물망 등의 장애물이 많이 발견됐다고 공단은 덧붙였다.

배준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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