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양호`도 동빈항으로 입항

대승호 납북 소식에도 대화퇴에서의 조업을 이어가고 있던 포항선적 어선들이 태풍 `뎬무`의 영향까지 겹치자 11일 모두 귀항했다.

포항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9시 기준)까지 대화퇴에서 조업을 하고 있던 어선 5척이 오후 4시를 기해 모두 귀항한다고 통보했다.

이 어선들은 40~60t급으로서 태풍주의보가 발효된 현재 기상상태에서의 조업이 가능한 배들이다.

평소 1달 이상을 조업하지만, 이들 어선이 7월 말부터 8월 초에 출항해 대화퇴까지의 왕복 운행비(면세유 기준 7만여ℓ·5천만원 상당)를 포기하고 이른 입항을 서두른 것은 여러 가지 악재가 겹쳤기 때문이라는 것이 해경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포항해양경찰서 송인태 실장은 “오늘(11일)까지 대화퇴에 5척, 러시아 해역에 25척의 어선들이 조업 중이었는데 러시아 해역 어선들은 조업을 계속하는 반면, 대화퇴 어선들만 모두 입항을 서두르고 있다”면서 “태풍의 영향으로 어장이 충분치 못한 탓도 있지만, 선원들의 불안한 심리도 크게 작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나포된 55대승호와 함께 북한 경비정에 나포될 뻔했다는 오해를 받은 95길양호는 11일 새벽 포항 동빈항으로 귀항했다.

/신동우기자 beat08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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