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김의도 협력관, 선원가족들 면담

11일 오전 통일부가 적십자사를 통해 55대승호를 조속히 송환하고 나포 경위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 요구를 담은 전화통지문을 북측에 보낸 가운데, 통일부 통일정책협력관이 대승호 선원가족들을 방문했다.

김의도 통일부 통일정책협력관은 이날 오후 3시30분 포항수협 2층에 마련된 대책위원회 상황실을 방문, 김칠이(58) 선장 부인 안외생(58)씨 등 선원가족들을 위로하고 대승호 조기귀환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김의도 협력관은 “오늘 오전 북한에 통지문 발송 조치를 했고, 북한의 반응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면서 “지난해 연안호 사건에 비춰볼때 다소 시간이 걸릴수도 있으니 조급해 하지 말고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협력관은 선원들의 안전여부를 걱정하는 가족들에게 “2000년 이후 5건의 나포 선례에 비춰보면 북한의 조사과정에서 가혹행위나 물리적은 어려움은 없었고 모두 송환이 됐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 협력관은 “중국인 선원 3명도 나포돼 있는 것과 관련해 외교통상부에서 중국 측과 협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통일부와 외교부 모두 이 같은 점을 문제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활용하겠다”고 강조했다.

안외생씨는 “한국인 선원들을 인질로 잡아 협상카드로 활용해 이번 사태가 장기화 될 것이라는 우려도 있어 걱정이다”고 하자, 김 협력관은 “다소 앞서 나가는 보도로 선원가족들을 불안하게 하고 문제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 일부 매스컴의 보도에 동요되지 않도록 앞으로 통일부에서 상세한 소식을 수시로 전하겠다”고 말했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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