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개면 발전협의회 주최 단체장 연석회의
물 부족·수질악화 우려 반대 추진위 구성

낙동강 대구 취수원의 구미시 도개면 일선교 일대 이전과 관련, 구미시민을 비롯한 1천200여 공단입주 업체, 관련기관이 반대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갈등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10일 도개면사무소에서 도개면 발전협의회(회장 김홍균) 주최로 광역상수도 대구 취수원 도개면 이전에 반대하는 단체장 연석회의가 열렸다.

김홍균 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회의에서 반대추진위 명칭확정과 구성, 광역상수도 취수원 도개면 이전 반대 추진위원회 위원장에 김교태(56)씨를 선출하는 등 취수원 도개면 이전 반대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다졌다.

또 회의에 참석한 황경환·윤종호 시의원은 구미시의회 간담회에서 이번 문제를 정식 안건으로 상정, 시의회 차원에서 대응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기로 합의했다.

이에 앞서 구미시는 그동안 대구 취수원 이전에 대해 꾸준히 반대 입장을 표명해 왔다.

구미시에 따르면 국토해양부, 기획재정부, 한국개발연구원(KDI)은 구미시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은 채 대구시와 인근 시군의 입장만을 중시, 취수원을 이전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대구광역시의 물수요량을 충족시키기 위해 타 지역의 물부족을 유발시켜 지역간의 갈등을 초래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구미시민은 취수원이 이전할 경우 경제적으로 많은 피해를 입을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구미시는 도개·옥성면 지역은 대구 취수원 이전에 따른 상수원보호구역 확대 지정으로 주민의 재산권이 침해당하게 될 뿐 아니라 신설취수원 하류에서 대구광역시까지 낙동강에 흐르는 물의 양(1일 평균95만t)이 줄어들어 수량확보의 어려움과 수질 악화도 우려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대구 취수원 이전은 남의 마당에 우물을 파는 격`이라며 이달 예비타당성 확정발표 이전에 최대한 구미이전을 반대하는 저지운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구미/이승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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