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회사 달라도 안전기준·관리 미흡… 사고방지 대책마련 시급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압축천연가스(CNG) 버스가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하자, 지역에서도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포항 등 경북지역에서 운행하고 있는 CNG 버스는 사고가 난 버스와 제조회사가 다르고 비교적 최근에 제작된 차량이어서 사고 위험성은 비교적 덜하지만, CNG 버스에 대한 안전기준과 관리체계가 미흡해 안전을 확신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시민들은 CNG 버스 사고를 방지할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포항지역에는 93대의 CNG 버스가 운행 중이고, 경북지역에는 포항을 포함해 총 472대의 CNG 버스가 운행되고 있다.

대우자동차가 2001년 제작한 사고 버스의 경우 상대적으로 노후된 탓에 위험에 노출돼 있는 상황이었지만, 포항의 경우 모두 2005년 이후 현대자동차에서 제작, 비교적 위험성이 적은 편이다. 경북지역 472대의 CNG 버스도 모두 2004년 이후 제작됐다.

CNG 버스 정비 전문가인 포항신안여객 1급정비공장 서진포(53) 공장장은 “9일 폭발한 CNG 버스의 경우 연료탱크가 8개에 1천222ℓ가 충전되지만, 포항 버스는 사고 위험에 대비해 연료탱크를 6개로 줄여 813ℓ를 충전해 상대적으로 폭발할 위험이 적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서 공장장은 “사고 CNG 버스에 비해 포항 시내버스의 경우 연료 탱크를 경량화시켰으며, 가스누출계측기로 버스를 수시로 검사하고 있어 안전성이 높지만, 연료탱크 내부의 균열에 대해서는 비파괴검사 등이 별도로 이뤄지지 않아 폭발 위험성에 노출돼 있는 것이 사실이다”고 말했다.

/윤경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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