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달 사이 구미시청 소속 공무원 3명이 잇따라 숨져 구미지역 공직 사회가 뒤숭숭한 분위기다.

9일 구미시에 따르면 허남효(53) 산림자원담당이 뇌출혈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지난 5일 숨졌다.

허 담당은 지난달 18일 포항에서 열린 경북도민체전에 동료 직원들과 함께 구미시 대표팀을 응원하러 갔다 쓰러진 뒤 이날 숨져 동료들의 슬픔을 더했다.

박종구(51) 통계담당도 지난 2년 동안 혈소판감소증을 앓아오다 지난달 22일 사망했다.

그는 힘든 투병 생활 중에도 손에서 업무를 놓지 않을 만큼 투철한 사명감을 보여 주의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18일에는 황성태(52) 교통안전담당이 휴일을 맞아 개인적인 볼 일을 보던 중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이처럼 최근 한 달 사이에 숨진 구미시청 공무원 3명은 모두 `지방 공직사회의 허리`로 불리는 6급 공무원으로 한창 일할 나이에 이 같은 변을 당하자 동료 직원들은 이들의 죽음을 안타까워하면서 자신의 건강을 되돌아보는 계기로 삼고 있다.

백승해 구미시 인사담당은 “갑자기 변을 당해 많은 동료들이 이들을 애도하고 있다”면서 “직장 분위기 또한 가라앉았다”고 말했다.

/이승호기자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