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선풍기 관련 안전사고가 급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9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08년부터 지난달까지 소비자원에 접수된 선풍기 안전사고가 191건에 이른다.

특히 올 들어 7월까지 벌써 66건이 발생, 2008년 전체 안전사고 건수인 50건을 훌쩍 뛰어넘었다.

191건의 안전사고를 유형별로 분석한 결과, 작동 중인 선풍기에 손가락이 끼이는 사고가 전체의 60%를 차지했다고, 선풍기에서 화재가 발생한 사고가 16%(34건)로 뒤를 이었다.

선풍기 화재의 절반 가량은 집에서, 나머지는 공공장소에서 일어났으며, 특히 교실에서 일어난 선풍기 화재도 8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풍기 화재의 원인은 대부분 발열 부위인 모터부의 과열에 의한 것으로, 장기간 사용해 노후화된 선풍기가 화재 사고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연령별로는 6세 이하의 영유아에게 발생한 사고가 전체 선풍기 안전사고의 40%에 달했으며, 작동 중인 선풍기 덮개 사이로 손가락이나 이물질을 넣다가 손가락이 베이거나 부러지는 사고가 주를 이룬 것으로 확인됐다.

/배준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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