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여름휴가를 마치고 업무에 복귀하면서 이 대통령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간 회동 여부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 17일 안상수 당 대표의 제안으로 두 사람의 회동이 기정사실화된지 3주가 지났지만, 아직까지 회동 시기와 의제 모두 불투명한 상황이다.

청와대측은 여전히 “준비 중”이라는 입장이며, 박 전 대표측 접촉 창구로 알려진 유정복 의원도 “청와대에서 따로 연락온 것이 없다”는 언급을 되풀이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청와대가 박 전 대표와 직접 접촉하고 있다는 설도 나오지만, 큰 무게는 실리지 않고 있다.

다만 정치권에서는 두 사람간 회동이 이뤄진다면 시기는 8·15 광복절 이후가 될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이런 가운데 소수 의견이긴 하지만, 양측 모두에서 회동 불발 가능성도 제기돼 주목된다.

청와대 내에서는 6·2 지방선거 이후 제기됐던 `계파 화합`과 같은 시급한 의제가 없고, 7·28 재보선을 압승한 데다 세종시 수정안은 이미 국회에서 부결돼 원안대로 추진 중인 만큼 굳이 박 전 대표를 만나 협력을 요청할 이슈가 없지 않느냐는 일부 시각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친박(친박근혜)측 한 인사도 8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두 분이 만나서 힘을 합쳐 돌파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는 이슈도 없고, 타이밍도 맞지 않다는 점에서 회동이 실제 이뤄질지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라고 공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