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감미료가 들어간 다이어트 음료를 임신 중 많이 마시면 조산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덴마크 국립혈청연구소의 토르할루르 할도르손(Thorhallur Halldorsson) 박사는 약 6만명의 임신여성을 대상으로 조사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임신 25주경에 다이어트 음료를 최소한 하루 한 번 마신 여성은 전혀 마시지 않은 여성에 비해 조산율이 38% 높게 나타났다.

다이어트 음료를 하루 4차례 이상 마신 여성은 조산위험이 거의 80% 높았다.

조사대상 여성 중 약 5%가 임신 37주 이전에 출산했다.

미국의 건강한 아기 출산을 위한 단체인 `마치 오브 다임스`(March of Dimes)는 일반적인 조산아 출산율을 8명에 1명꼴(13%)로 추산하고 있다. 이 결과를 환산하면 다이어트 음료를 최소한 하루 한 번과 4번 이상 마신 여성은 조산율이 각각 17%와 22%가 되는 셈이다.

할도르손 박사는 가당음료가 아닌 다이어트 음료만 조산위험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는 음료 자체가 아닌 인공감미료에 문제가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할도르손 박사는 특정 인공감미료가 조산위험과 관계가 있는지를 조사하지 않았지만 아스파르탐이 동물실험에서 조산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온 일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미국산부인과학회는 사카린, 아스파르탐, 수크라로제 같은 인공감미료는 임신 중 “적당량” 섭취하면 안전하다고 밝히고 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의 영양학전문지 `임상영양학 저널(Journal of Clinical Nutrition)` 최신호에 실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