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딸기의 일종인 초크베리(chokeberry)가 당뇨병 예방에 특효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농무부의 리처드 앤더슨(Richard Anderson) 박사는 초크베리가 혈당을 억제하고 인슐린의 기능을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쥐실험을 통해 밝혀냈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25일 보도했다.

앤더슨 박사는 수컷 쥐 18마리에 6주 동안 과당이 많이 함유된 먹이를 주어 인슐린 민감성이 둔화된 당뇨병 전단계에 이르게 한 뒤 일부에게는 순수한 물을, 나머지에게는 초크베리 추출물이 많이 또는 적게 함유된 물을 6주 동안 주었다.

그 결과 초크베리 추출물이 조금 또는 많이 섞인 물을 먹은 쥐들은 모두 순수한 물만 먹은 쥐들에 비해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체중과 체지방(특히 복부지방)이 줄고 혈당과 중성지방의 혈중수치가 낮게 나타났다.

이 쥐들은 또 총콜레스테롤과 나쁜 콜레스테롤인 저밀도지단백(LDL)의 혈중수치도 떨어졌다. 또 이 쥐들은 외상이나 감염 후 염증을 일으키는 단백질인 인터류킨-6(IL-6)을 만드는 유전자의 발현이 줄었다.

당뇨병, 관절염, 동맥경화 환자의 경우 이 단백질이 만성적으로 과다생산 된다.

다른 종류의 딸기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항산화물질인 안토시아닌이 많이 함유되어 있는 초크베리는 날로 먹으면 상당히 쓰기 때문에 가공이 필요하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 애너하임에서 열린 `실험생물학 2010`(Experimental Biology 2010) 학술회의에서 발표되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