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영신고와 포항제철중을 비롯해 지난해부터 시범 운영되고 있는 대구 경북지역 사교육 없는 학교가 사교육비를 줄이는 데 상당한 성과를 낸 것으로 나타나 사교육 없는 학교가 대폭 확대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해 시범 운영했던 경북(27개교)과 대구(19개교) 46개교를 비롯해 전국 457개 사교육비 없는 학교 운영 성과를 발표했다.

경북지역은 포항지역 고교 가운데 유일하게 지정됐던 포항영신고와 제철중, 대송중, 문충초등 등 4개교를 비롯해 경북지역 25개교와 대구지역 19개교가 운영사례 우수학교로 뽑혀 계속 지원 대상에 포함됐다.

여기에 더해 대구·경북지역 각각 10개교를 합쳐 모두 20개 학교가 2010학년도 사교육 없는 학교로 추가 지정을 받았다.

이로써 경북의 사교육 없는 학교는 지난해 지정된 25개와 더불어 모두 35개교, 대구는 지난 19개교에서 10개교가 추가되면서 총 29개로 각각 늘어났다.

이번에 새로 지정된 경북의 사교육 없는 학교는 초등학교 3개(포항죽도초·문장초 초전초), 중학교 2개(포항 상도중, 청도중), 고등학교 5개(모계고, 사곡고, 경주디자인고, 영덕고, 길원여고) 등 10개교다. 대구는 초등학교 3개(교동초, 논공초, 상인초), 중학교 2개(북동중, 서부중), 고등학교 5개(성화여고, 성산고, 송현여고, 정동고, 서부고) 등 10개교다.

지난해 지정돼 2010년 계속 지원대상 학교는 경북의 경우 초등학교 6개(금장초, 내성초, 다수초, 문충초, 산동초, 하양초), 중학교 11개(포항대송중, 포항제철중, 경구중, 경주중, 대영중, 무학중, 문명중, 석천중, 성주중, 안계중, 점촌중), 고등학교 8개(포항영신고, 경산고, 영광고, 영주여고, 영천고, 영천여고, 풍산고, 형곡고) 등이다.

대구는 초등 3개(동평초, 용계초, 함지초), 중학교 9개(경상중, 경운중, 대구제일중, 산격중, 성화중, 영신중, 원화중, 침산중, 포산중), 고등학교 7개(경상여고, 경화여고, 영신고, 원화여고, 칠성고, 학남고, 현풍고) 등이다.

사교육 없는 학교들은 학교당 평균 1억원 정도의 예산을 학급수에 따라 차등 지원받아 학교장 자율로 사교육 줄이는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 강사 지도 수당, 교육 시설 확충 및 학생 학습 지원 등에 사용한다.

교과부의 사교육 없는 학교 운영 분석 결과에 따르면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가 경북은 사업전 22만2천원에서 17만3천원으로 22.1%, 대구는 24만8천원에서 21만원으로 15.3%가 각각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경북지역 학부모의 학교교육 만족도 역시 사업전 대비 초등 81.6%로 6.3%, 중학교 74.9%로 9.5%, 고등학교 73.6%로 11%가 각각 증가했다.

특히 포항문충초등학교는 중소도시 초등학교 사교육 없는 학교 운영 대표사례로 선정돼 다른 학교에 모델로 전파된다.

문충초는 열악한 교육환경으로 교육 혜택을 받지 못하는 학들을 위한 논술과 수학, 미술, 국악 등 학생 맞춤식 교과 및 특기적성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창의력 향상을 위한 다양한 체험학습 및 틈새 시간을 활용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해 좋은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됐다.

/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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