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민권 시험에 도전한 지 사반세기 만에 그 꿈을 이룬 106세 멕시코 이민자 할머니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시카고 NBC방송에 따르면 현재 시카고에 거주하고 있는 이그나시아 모야 할머니는 전날 이민국 사무소에서 시민권 취득 절차의 최종 단계인 선서를 하고 미국 시민권을 획득했다.

40년 전 멕시코에서 이민 온 모야 할머니는 24년 전인 1986년부터 시민권 신청절차를 밟고 시험에 응시했으나 영어시험과 상식 테스트로 이뤄진 필기시험을 통과하지 못해 시민권 발급이 번번이 거부됐다.

모야 할머니는 지난 16일 이민국의 최종 인터뷰를 통과했으며 19일 아들, 딸과 손자, 손녀들이 함께 참석한 자리에서 시민권 선서를 마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