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경산 제치고 3위 약진… 청도, 지난해 군부 8위서 3위 기염
무더위로 기록경기 성적 저조… 수영 9개 등 대회신기록 21개

`빛나라 포항의 꿈! 솟아라 경북의 힘!`을 슬로건으로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4일간 포항에서 펼쳐졌던 제48회 경북도민체전에서 포항시와 칠곡군이 각각 시군부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24개 종목에서 시군부로 나눠 치러진 이번 체전에서 개최도시 포항시는 종합점수 229.2점으로 2위 구미시(182점)에 체전역사상 최다 점수차(47.2점)를 내며 종합우승을 했다.

포항시는 10개 종목(육상, 수영, 배구, 탁구, 복싱, 레슬링, 유도, 사격, 골프, 보디빌딩) 1위, 9개 종목 2위, 4개 종목 4위 등 정구를 제외한 전종목에서 3위 이상의 고른 성적을 냈다.

구미시는 전통적인 강세 종목인 육상 트랙과 핸드볼, 사이클, 씨름, 검도 등 5개 종목에서 1위를 차지하며 분전했으나 직장운동경기부를 창단하며 엘리트 스포츠육성에 전력하고 있는 포항시를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번 체전에서 종합득점 148.4점을 따며 종합 3위를 차지한 경주시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경주시는 축구 일반부 우승을 비롯해 인라인롤러와 보디빌딩 1위, 핸드볼 2위 등의 성적을 내며 2년만에 경산시를 밀어내고 3위 입성에 성공했다. 2년 연속 3위를 했던 경산시는 경주와 김천, 안동시에 밀려 종합 6위까지 떨어졌다.

군부는 칠곡군이 164.5점을 획득, 울진군(129.5점)의 추격을 따돌리고 종합우승을 차지, 대회 4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칠곡군은 사전경기로 열린 골프 우승을 비롯해 태권도와 유도, 레슬링, 탁구, 육상 트랙 등 6개 종목에서 1위를 했다.

지난 대회 종합 3위를 했던 울진군은 축구와 볼링 1위에 농구, 배구, 배드민턴 2위를 차지하며 선전, 군부 종합 2위 진입에 성공했다. 군부에서는 지난 대회 8위에 머물렀던 청도군이 테니스 1위, 씨름과 골프 2위를 차지하며 선전해 종합 3위에 입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군부 강자였던 예천군은 지난 대회 2위에서 5위로 추락했고 지난 대회 4위를 했던 영덕군도 6위로 밀려났다.

수영 종목에서 4관왕에 오른 경산시 유선재(경북체고) 선수가 대회 최우수상을 받았고 안동시와 청도군이 성취상, 상주시와 군위군은 모범선수단상, 김천시와 청송군은 입장상을 수상했다.

무더위 속에 치러진 이번 대회에서 전반적으로 기록경기의 성적이 저조한 가운데서도 수영 9개, 육상 6개, 사격과 인라인롤러 각각 3개 등 모두 21개의 대회신기록이 수립됐다.

대회 마지막날 라이벌전으로 관심을 모았던 영덕군과 울진군간의 축구 일반부 및 고등부 결승전은 사이좋게 1승씩 나눠 가졌다. 축구 군 고등부 결승전은 영덕고가 평해고를 1대 0으로, 일반부 결승전은 울진군이 영덕군을 2대 1로 각각 물리치며 나란히 축구 군부 공동 우승을 차지했다.

경주시와 포항시간 축구 시 일반부 결승전에서는 K-3 선수들로 구성된 경주시가 포항시를 3대 0으로 완파했다.

육상 원반던지기 최종전에서는 시 여자일반부 이연경(안동시청)선수가 49.59m, 시 남자일반부 손현(경산시청) 선수가 51.94m를 던져 종전기록 48.65m, 51.29m 기록을 갈아 치우며 대회신기록을 세웠다.

또 육상 1600m 릴레이에서 구미시 선수단이 3분19초66를 기록, 종전기록 3분21초65보다 1초99를 앞당기며 대회신기록을 수립했다. /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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