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가족에게 언제 닥칠지 모르는 위험을 대비하기 위해 보험의 울타리를 튼튼하게 만드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무조건 보장의 크기를 늘린다고 알찬 보험이 될 수는 없다.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마주칠 수 있는 위험을 살펴보면 크게 네 가지로 나눠볼 수 있다.

사망, 그리고 질병, 상해, 그리고 고령화 시대 장수의 위험이다. 상상하기도 싫지만, 혹시 이런 위험이 우리 가족 누군가에게 닥친다면? 가족 구성원 중 누구라도 위험에 처한다면 다 가슴 아픈 일이지만, 누가 어떤 위험에 처했느냐에 따라서도 가족에게 미치는 후유증은 각기 달라질 수 있다.

만일 가장인 아버지에게 위험이 닥친다면? 사망, 질병, 상해, 장수 등의 네 가지 위험이 모두 가족에게 커다란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배우자 역시 영향은 다를 수 있지만 네 가지 위험 모두를 중요하게 고려돼야 한다.

그러나 아이들의 경우는 어떠할까? 아이들이 사망한 경우 보험금이 나오는 것이 얼마나 의미가 있겠는가?

또한 아이들이 오래 사는 것을 대비해 연금에 가입하는 것이 우선순위가 될 수 있을까?

이보다 아이들이 다치고 병 걸렸을 때 적절한 치료비가 나와서 제대로 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미혼이나 독신의 경우도 자녀의 경우와 유사하다. 따라서 가족 구성원별 주 위험 요인을 따져보고, 가족을 위한 통합보험 혹은 종신보험 등 개별 보험을 선택할 때 이를 고려하는 게 좋다.

가장의 사망은 가족에게 가장 큰 위험이다. 미망인과 자녀를 위해서는 적어도 1억원 이상의 자금을 남겨두면 좋다. 이에 적당한 보험이 종신보험이다. 만일 보험료가 부담이 돼서 원하는 사망보장을 물려주기 어렵다면 정기보험이 대안이 될 수 있다. 정기보험은 일정한 기간까지 보장을 해준 뒤 소멸되므로 보험료가 훨씬 저렴하다. 하지만, 물려줄 재산이 많은 경우에는 상속세 재원이 되는 종신보험이 더 적합할 수 있다.

질병의 위험에 효과적으로 대비하려면 암과 뇌혈관 및 심혈관계통의 질병에 대한 보장이 특히 중요하다. 상해에 대한 포괄적인 보장도 필수. 이는 가족 구성원 모두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여기에 운전을 많이 하는 아빠나 엄마라면 운전자보험을 별도로 가입하는 것도 고려해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생존보장, 즉 오래 사는 것에 대비한 상품은 바로 연금보험이다. 과거에는 채권형 연금이 주가 됐지만, 요즘은 저금리시대에 물가는 오르고 금리가 낮으므로 돈의 가치가 떨어지게 되는 것에 대비한 변액연금이 인기다. 이러한 연금은 장기 상품이므로 총 저축여력의 30%를 넘지 않는 것이 좋고, 부부 모두 준비하는 게 바람직하다.

보험은 이렇게 하나의 보험 상품만을 개별적으로 살펴보기보다는 가족의 생애설계 차원에서 접근하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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