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대 여성에게 흔한 부인과 양성 종양
증상 없으면 `걱정 NO`… 악성은 0.1%도 안돼
여러 병원서 다양한 설명 듣고 맞는 치료해야

`자궁 근종`은 근층 내 자궁의 근육세포가 이상 발육해 비정상 자궁 출혈, 생리통, 빈혈, 변비, 빈뇨 등의 증상을 일으키는 부인과 양성 질환이다.

일반적으로 초음파 검진을 위해 산부인과를 내원했다가 발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위급한 증상으로 내원해 검사 중 발견 되는 경우도 상당하다.

근종은 30~40대 여성의 20%, 많게는 50%에 이를 정도로 흔한 부인과 양성 종양이다.

따라서 근종을 진단 받은 대부분의 여성은 자기 몸에 혹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에 당혹감을 가지게 되며 △치료 하지 않고 그대로 두어도 되는지 △치료를 한다면 약물 치료로 완치가 가능한지 △수술 적 치료를 한다면 자궁 근종이 큰 경우(직경 10cm이상), 근종의 수가 많은 경우, 근종의 위치가 방광·직장 등 인접 장기에 위치한 경우 반드시 개복하고 제거해야 하는지 △근종과 선근 증은 어떻게 다른지 이 같은 많은 궁금증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

근종의 크기가 직경 5cm 이하이고 증상이 없는 경우에는 치료하지 않고 3~6개월 간격으로 크기의 변화를 가까운 부인과 병원에서 알아보는 것이 좋다.

증상이 없는 근종은 치료를 필요로 하지 않으며 악성 가능성은 0.1% 가량으로 매우 낮다.

직경 7~8cm의 근종이라 하더라도 47.8세의 폐경을 앞둔 여성의 경우 폐경 이후 근종의 크기가 감소할 가능성이 높아 수술 하지 않고 지켜보는 현명하다.

약물 적 치료를 통한 근종의 완치는 기대할 수 없다. 약물 적 치료는 크기의 감소를 통한 증상의 호전을 기대할 수는 있으므로 폐경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여성의 경우 수술 적 치료 대신 약물 적 치료를 하면서 폐경을 기다리는 것이 현명한 선택일 수 있다.

또한 약물적 치료는 크기의 감소를 통해 최소한의 절개를 통한 근종의 치료를 할 수 있기에 개복하지 않고 복강 경 하 근종 절제술에 도움이 되는 보조적인 치료로 사용되기도 한다.

근종의 크기가 10cm 이상이거나 인접 장기와 가까이 위치한 근종, 근종의 수가 많거나, 반드시 개복수술을 하거나, 자궁 자체를 제거하는 수술을 할 필요는 없다. 복강 경 수술이 가능하며 근종만을 절제할 수 있다.

다만, 수술을 안전하게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근종의 상태보다는 부인과 의사의 복강경 수술 숙련도다.

충분히 숙련된 복강경 수술 가능한 부인과 의사의 경우 복강 경 하 거대 근종, 다발성 근종, 인접 장기에 근접한 근종이라 하더라도 충분히 근종만을 개복하지 않고 수술이 가능하다.

복강경 근종 제거 후 근종이 제거된 자궁의 결손 부위를 얼마나 꼼꼼히 봉합하는 가는 향후 임신을 원하는 여성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다.

부적절하게 봉합수술을 받은 경우 임신 후 자궁 파열의 위험성이 높기 때문이다.

근종은 쉽게 자궁으로부터 분리가 가능하기에 자궁을 보존할 수 있는 양성 종양이지만 선근 증은 자궁 전벽 또는 후벽 자체가 양성 혹으로 변한 질환이기에 자궁 전체를 제거하는 방법이 유일한 수술적 치료법이었다. 하지만 약물 적 치료로 대부분의 증상의 호전을 유도 할 수 있기에 큰 문제는 되지 않는다. 현재 복강경하 선근 증만을 제거하는 수술법이 개발되어 현재 시술을 하고 있으나 부인과 의사에게 조차도 많이 알려져 있지 않다.

선근증은 필요한 경우 선근 증만을 제거하고 자궁을 보존하는 수술이 가능하다.

요약하자면 근종 진단 후 반드시 수술 적 치료를 요하지는 않다. 증상이 없고 크기가 크지 않은 경우 관찰만 할 수 있다.

거대 근종, 다발성 근종, 인접 장기에 위치한 근종 등 복강 경 수술이 어려운 경우가 있어 개복술을 하거나 자궁 자체를 제거하는 수술만을 하도록 제시 받았을 수 있다.

반드시 여러 곳의 부인과 병원을 다녀 다양한 치료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이해한 후 자신에게 맞는 치료를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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