쥬니치 노무라 시마네현 고대 이즈모 역사박물 관장

우리 박물관에는 연오랑 세오녀 신화와 관련된 역사적인 자료는 없습니다.”경북매일신문 창간 20주년 특별기획취재 `연오랑 세오녀 원류 추적` 조사단이 지난 5월 21 이즈모시에 있는 시마네현 현립 고대 이즈모 역사박물관 관장실에서 만난 쥬니치 노무라 관장은 `연오랑 세오녀가 일본에 제철기술등 선진 문물을 전했다`는 한국의 신화에 대해 부인했다. 그러나 일본 고고학계와 각종 사료에는 연오랑 세오녀와의 연관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반도 계열 문화재·신라 토기모방 유물 출토

“연오랑 세오녀 관련 구체적 유물은 아직 없어”

-연오랑 세오녀와 관련된 발굴 유물이나 유적은 있는지.

△이즈모시에도 연오랑 세오녀 신화와 비슷한 신화가 전해져 내려오고 있지만 우리 박물관에는 연오랑 세오녀와 관련된 구체적인 유물이나 유적 자료는 없다. 단지 1~3세기 마제석기 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는 현이 없는 가야금 뒷면에 태양과 달이 새겨져 있어 `일월신앙`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물관 소장품 가운데 한국과 관련된 유물 어느 정도 있나.

△시마네현에서는 한반도계열의 문화재가 많이 출토되고 있다. 특히 신라에서 건너온 토기 등을 모방해서 만든 유물들도 있다. 국보급 고진다니 유적 동검 등 2~3세기 유물들도 갖고 있다. 정확한 숫자는 파악하고 있지 있지만 해마다 많은 한국관광객도 찾아오고 있다.

-연오랑 세오녀 신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을 하나.

△일본 사람 대부분은 고대에 한·일간에는 활발한 교류가 있었다는 역사적인 사실을 인식하고 있다. 하지만 연오랑 세오녀가 일본으로 건너와 직조, 농사, 제철 문물과 기술을 전해 줬다는 신화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있다. 일본 서기에도 한국 왕자가 도항(渡航)해서 살았다는 기록은 없다. 신화는 신화로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 시마네현에 연오랑세오녀 연구회 조직이 있다고 하던데…

△ 개인적으로 연오랑 세오녀 신화에 관심이 있는 일부 민간단체들이 연구회를 만들어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포항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나.

△ 제철도시로 유명하다는 것 외에는 특별히 아는 것이 없다.

/이즈모시에서 최해주 전략기획본부장 hjchoi@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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