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축구의 `떠오르는 별` 토마스 뮐러(21·뮌헨·사진)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득점왕(골든 부트)과 신인왕(베스트 영 플레이어)을 한꺼번에 차지하는 영광을 맛봤다.

뮐러는 12일(한국시간) 새벽 스페인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5골3도움(473분)을 기록해 치열하게 득점 경쟁을 펼쳤던 다비드 비야(스페인·5골1도움·635분)와 베슬러이 스네이더르(네덜란드·5골1도움·652분), 디에고 포를란(우루과이·5골1도움·654분)을 제치고 당당히 득점왕인 `아디다스 골든 부트` 1위에 올랐다.

뮐러는 비야와 스네이더르, 포를란과 나란히 5골을 넣었지만 도움에서 앞서면서 득점왕의 영광을 차지할 수 있었다. `골든 부트`는 득점이 같으면 도움 갯수와 출전시간을 따져 최종 순위를 결정한다.

뮐러의 기쁨은 득점왕으로 끝나지 않았다. 국제축구연맹(FIFA)는 이날 결승전이 끝난 뒤 3명의 신인왕 후보 가운데 뮐러를 수상자로 선택했다.

이로써 뮐러는 지난 1962년 칠레 월드컵에서 신인왕과 득점왕을 모두 차지했던 플로리안 알베르트(헝가리) 이후 48년 만에 역대 두 번째로 신인왕-득점왕을 모두 품에 안는 주인공이 됐다.

더불어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미로슬라프 클로제(뮌헨)와 루카스 포돌스키(쾰른)가 나란히 득점왕과 신인왕을 차지했던 독일은 두 대회 연속 득점왕과 신인왕을 배출하는 기록도 만들어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