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과 비타민D가 치매를 막는 데 크게 도움이 된다는 두 편의 연구논문이 발표됐다.

미국 하버드 대학 의과대학 브리검 여성병원의 잘디 탄(Zaldy Tan) 박사는 이 중 한 연구논문에서 보통 내지는 강도가 높은 운동이 노인성 치매를 포함한 모든 형태의 치매 위험을 평균 40%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밝힌 것으로 헬스데이 뉴스가 11일 보도했다.

탄 박사는 1980대 말에 프래밍햄 건강조사(FHS)에 참여한 노인 1천200여명을 대상으로 20여년에 걸쳐 실시한 조사분석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들 중 운동량이 가장 낮은 그룹은 가장 많은 그룹에 비해 치매 위험이 45% 높았으며 이러한 경향은 특히 남성에게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고 탄 박사는 밝혔다.

조사기간 노인성 치매 환자 193명을 포함, 모두 242명의 각종 치매 환자가 발생했다.

이처럼 장기간에 걸쳐 운동과 치매 사이의 관계를 관찰한 연구결과가 발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영국 엑시터 대학 의과대학의 데이비드 레웰린(David Llewellin) 박사는 미국전국건강영양조사(NHNES)에 참여한 65세 이상 노인 3천325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비타민D가 부족한 사람은 노인성 치매에 앞서 진행되는 인지기능장애 위험이 평균 42%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비타민D의 혈중수치가 지나치게 낮은 사람은 인지기능장애 위험이 394%나 높게 나타났다.

노인들이 비타민D가 부족한 것은 피부가 햇빛을 받아 비타민D를 합성하는 능력이 나이가 들면서 떨어지기 시작하고 햇빛 노출시간도 줄어들기 때문이다.

이 두 연구결과는 11일 하와이에서 개막된 국제알츠하이머병학술회의(Intenational Conference on Alzheimer`s Disease)에서 발표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