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월드컵에서 아프리카 국가로는 유일하게 8강에 진출한 가나 대표팀 선수들이 개인당 2만 달러(한화 2천440만원 상당)의 포상금을 받는다.

다른 나라 선수들과 비교해 큰 금액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가나의 1인당 국민 소득이 500달러(한화 61만원 상당)인 점을 고려하면 파격적인 액수다.

존 아타 밀스 가나 대통령은 6일(한국시간) 대표팀 초청 오찬에서 “비록 우승컵을 가져오진 못했지만, 아프리카와 세계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칭찬하고서 보너스를 약속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가나는 이번 대회 우루과이와 8강에서 연장까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2-4로 패했다.

특히 연장전 막바지 우루과이의 루이스 수아레스가 도미니크 아디이아의 헤딩슛을 손으로 막아내는 반칙을 저질러 가나는 페널티킥을 얻었지만 아사모아 기안이 실축하면서 승부차기까지 이어진 끝에 무릎을 꿇어야 했다.

하지만 가나 출신 코피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은 “가나 대표팀이 도덕적으로는 승자”라면서 대표팀의 귀국을 환영했다.

아난 전 사무총장은 “처음엔 반칙 때문에 진 것이 얼마나 부당한가라고 생각했다”면서 “그러나 가나 대표팀은 경기에서는 졌지만 진정한 승자였다”면서 이번 대회에 선전한 선수들을 격려했다.

아프리카의 `검은 별` 가나는 이번 대회 16강에서 미국을 꺾고 8강에 진출하면서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의 카메룬, 2002년 한일월드컵 세네갈에 이어 아프리카 국가로는 세 번째로 월드컵 8강 무대를 밟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