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세계적인 경기침체 속에서도 매출 1천억원 이상을 기록한 벤처기업의 수가 작년보다 20%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 1천억원을 돌파한 벤처기업은 242개로, 2008년(202개)에 비해 19.8% 증가했다. 242개 기업의 평균 매출 증가율은 11.0%로, 유가증권 시장 평균 매출 증가율인 -0.27%와 코스닥 시장 평균 매출 증가율인 5.4%를 뛰어넘었다. 벤처기업 중 매출이 1조원을 넘는 곳은 NHN이 유일했다. 5천억~1조원 사이인 기업 수는 2008년 10곳에서 지난해 7곳으로 감소했는데, 삼호조선 등 조선업체 3곳이 수주 감소로 매출이 하락한 것이 원인이 됐다. 반면 매출 3천억~5천억원인 기업은 9개에서 21개로 대폭 증가해 벤처기업에서도 중간층이 두터워지는 현상이 나타났다.

중소기업청 관계자는 “벤처기업이 우리 경제의 핵심동력으로 부각되고 있다”며 “매출 1천억원을 넘은 업체들은 후발 벤처기업의 역할 모델이 될 뿐 아니라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유기적으로 발전하는 데 중개자로서 기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