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통일신라후기 조성 우수 조형미 자랑”

경상북도 유형문화재인 성주 법수사지 삼층석탑이 국가지정문화재인 보물로 승격 됐다.

문화재청은 5일 경상북도 성주군 수륜면 가야산에 있는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86호 `성주 법수사지 삼층석탑`을 보물 1656호로 승격지정 고시했다.

이 석탑은 신라 애장왕(재위 800~806) 때 창건된 법수사지 내에 있으며, 가야산 계곡에 돌을 쌓아 만든 단에 자리 잡고 있다. 높이는 5.8m이며, 상·하 2층 기단에 3층의 탑신을 올린 모습으로, 노반(盤·사리탑의 맨 꼭대기 지붕 위에 놓여 상륜부를 받치는 부재) 이상의 상륜부는 남아있지 않으나 보존 상태는 대체로 양호하다.

탑의 규모가 작고 하층기단이 높으며 안상(眼象·둥근 모양의 무늬)이 음각된 점 등의 9세기 후반 석탑의 특징을 일부 갖추고 있지만 옥개석의 층급받침이 5단인 점 등은 전형적인 신라 석탑의 모습을 보이고 있어 사찰의 창건시기인 9세기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한 이와 비슷한 시기에 만들어진 안동 옥동삼층석탑, 인제 한계사지 남삼층석탑 등의 하층 기단에서 3개의 안상이 나타나고 있어 지역적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문화재청은 “법수사지 삼층석탑이 통일신라후기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며 주변의 빼어난 경관과 함께 제 위치를 지키고 있으며, 우수한 조형미를 가지고 있어 역사적, 예술적, 학술적 가치가 크다”고 설명했다.

/윤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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