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들기 어렵거나 수면을 오래 유지하지 못하는 중년여성은 수면에 문제가 없는 여성에 비해 체중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핀란드 헬싱키대학의 페피 리티카이넨(Peppi Lyytikainen) 박사는 40~60세 여성 7천332명을 대상으로 7년에 걸쳐 조사한 결과 잠들기 어렵거나 수면을 지속하지 못하는 밤이 한 달에 14일 이상인 여성은 정상적인 수면을 취하는 여성에 비해 체중이 평균 5kg 늘어났다고 밝혔다.

수면의 질과 체중증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른 여러 가지 요인들을 감안했지만 수면부족과 체중증가의 연관성에는 변함이 없었다. 다만, 남성들에게서는 이러한 연관성이 발견되지 않았다. 그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전체 조사대상자 중 남성이 1천300명으로 숫자가 너무 적었기 때문일지 모른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 결과가 수면부족과 체중증가 사이의 인과관계를 증명하는 것은 아니지만 잠을 잘 자면 체중증가를 막을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일부 연구결과에 따르면 수면부족은 식욕을 촉진하는 호르몬 그렐린과 식욕을 억제하는 호르몬 렙틴의 분비에 변화를 일으켜 과식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