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최근 황해북도 연탄군 연탄읍 자비산중턱에 있는 고려말 사찰인 심원사에 대한 대대적인 복원작업을 마쳤다고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가 2일 전했다.

 조선신보는 심원사 복원작업이 작년 6월부터 1년간 진행됐으며 “고전문헌들에 근거하여 절간을 원래 모양대로 복원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고 밝혔다.

 신문은 이어 심원사의 중심건물인 보광전은 황해북도 사리원시 성불사의 응진전, 평안북도 박천군에 있는 무량수전과 함께 북한지역에 남아있는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의 하나라면서 “보광전의 건물기둥과 지붕의 사개를 바로잡고 단청을 복원하는 한편 네 추녀 밑에 풍경을 달고 받침기둥을 세웠으며, 탱화를 미술전문가들이 새로 그렸다”고 설명했다.

 보광전을 보수하는 과정에 불교경전과 불상, 경전을 찍던 목판 등의 유물이 나왔다고 신문은 전했다.

 고려시기 황해도내 모든 사찰들을 통솔하는 도급(道級)사찰이었던 심원사는 원래 9세기 선승이자 풍수지리학의 대가였던 도선국사가 성불사와 함께 세운 것으로 알려졌으며, 1374년 고려말 유학자 이색의 권유로 대대적으로 보수된 이후에도 여러 차례 고쳐졌고 1960년대 마지막으로 크게 보수됐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