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 출전한 한국 축구 대표팀 선수 중 국민이 뽑은 최우수선수(MVP)는 박지성(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었다.

1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전국의 만 19세 이상 남녀 513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70.4%가 박지성을 월드컵에 출전한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훌륭했던 선수로 꼽았다.

박지성은 전 연령을 통틀어 지지도가 가장 높았고 특히 30대에서 85.8%로 압도적인 사랑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청용(22·볼턴)은 31.3%의 지지를 받아 2위에 올랐고, 19~29세 응답자는 평균보다 높은 52%의 지지를 보냈다.

박주영(25·AS모나코)과 이정수(30·가시마), 이영표(33·알 힐랄)는 각각 19.6%, 13.4%, 12.9%를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국민 대다수는 한국이 사상 처음으로 원정 월드컵에서 16강에 진출한 사실이 기대에 맞는다고 보고 있었다.

`기대 이상의 성적`이라고 답한 이들이 59.5%로 가장 많았고 `기대했던 성적`이라는 응답자는 27.4%였으며 `기대 이하의 성적`은 8.5%에 머물렀다.

우루과이와 16강전을 실시간으로 관전했느냐는 설문에서는 무려 87.7%가 생중계를 봤다고 응답해 관심이 폭발적이었다는 사실이 재확인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