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전국 평균 보다 높아
사회적 심리치료 우선돼야
△지난해 전국 자살사망자 1만4천579명
경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자살 사망자는 1만4천579명으로 전년(1만2천270명) 대비 18.8% 늘었다.
경북지역 역시 지난해 자살 사망자는 895명으로 전년보다 119명이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 평균 자살률(사망자 중 자살자 비율) 24.9%보다 2.3%p 높은 수치다.
2006년 763명을 기록한 경북지역의 자살 사망자 수는 2008년 776명, 2009년 895명 등 매년 15%가량의 증가 추이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에만 경북지역에서 하루평균 2.5명의 사람이 자살한 셈이다.
무엇보다 20~30대 자살 사망률의 증가세는 아찔할 정도다.
2006년 1천148명을 기록한 전국 20~30대 자살 사망자 수는 지난해 1천550명으로 급증, 35%란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사회 전체적으로 정신학적 수술 필요
2004년 자살 사망자 수 1만명대를 넘어서며 `OECD 국가 중 자살 사망률 1위`란 불명예를 안은 우리나라는 이후 6년째 굴레를 벗지 못하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사회 전체적으로 정신학적 수술이 필요한 시기”라고 조언한다.
동국대학교 정신의학과 사공정규 교수는 “체질적으로 스트레스가 약한 사람에게 스트레스가 과도하게 주입되면 자살이라는 극단적 대처를 취하게 된다”면서 “사람들의 체질이 갑자기 변하지는 않기 때문에 자살이 급증했다는 것은 그만큼 지금 사회가 우울한 사회가 됐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즉, 자살을 스트레스성 질환으로 분류하고 사회적인 집중 치료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사공 교수는 “경쟁을 강요하는 시대가 되다 보니, 현대인에게는 과거보다 점점 더 많은 스트레스가 부여되기 마련이다. 하지만, 우리 사회 특성상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는 것이 터부시 되고 있는 점이 문제”라면서 “기침이 나면 병원을 찾는 것처럼, 우울해지면 정신상담을 받아야 한다. 사회를 바꿀 수 없으므로 튼튼한 자아가 마련될 수 있도록 심리강화 치료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신동우기자 beat082@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