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오일류·타이어·냉각장치도 꼭”
예방하면 차량수명 늘리고 안전 확보
“점검 관리 않으면 악몽같은 일 발생”

여름은 차량 관리에 특히 신경을 쏟아야 하는 계절이다.

고온다습한 날씨에 휴가철 장거리 운행 등 차량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이 잇따라 발생하기 때문.

미리 꼼꼼하게 점검하고 관리하지 않으면 악몽같은 일이 발생하기 마련.

제대로 관리가 안 된 차량이 고장을 일으킬 가능성이 매우 클 뿐 아니라 미리 예방하면 차량 수명을 늘리고 안전도 확보할 수 있다.

특히 본격적인 휴가철에 앞서서는 사전에 차량을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완성차업체의 차챵점검 서비스나 정비업소에서 점검을 받는 것이 좋겠지만 여의치 않다면 자가진단으로 살펴볼 수도 있다.

가장 먼저 챙겨야 하는 것은 배터리다.

에어컨과 와이퍼의 빈번한 사용으로 배터리 온도가 쉽게 올라가기 때문이다. 배터리의 윗면을 청결하게 청소하고 2년 이상 오래된 배터리는 미리 교체하는 것이 좋다.

배터리 터미널부에 오염이나 부식이 심한 경우에는 전기의 흐름이 불량해지므로 이때는 단자를 분리해 와이어 브러시 또는 샌드 페이퍼 등으로 깨끗이 닦아 청결을 유지한다.

시동 및 등화가 어려울 경우에는 1. 배터리 터미널을 손으로 잡고 흔들었을 때 배터리 단자와의 조임 상태가 헐거울 경우 스패너를 사용하여 움직임이 없도록 조여준다. 2. 배터리의 교환 주기나 충전 여부를 점검해 필요 시에는 교환해야 한다.

각종 오일류, 타이어, 냉각장치 등은 필수 점검 요소들이다. 특히 여름에는 과열로 인한 고장 우려가 높아지므로 냉각장치 점검이 필요하다. 냉각수의 높이, 상태, 농도를 주기적으로 살펴보고 적정량을 채워놓아야 한다. 단, 냉각장치 점검은 엔진이 완전히 식었을 때 해야 한다.

시원하게 운전하려면 에어컨 점검도 필수다.

휴가 가는 길에 에어컨이 말썽을 부리는 것만큼 짜증스러운 일도 없다. 바람이 적게 나올 경우는 팬 모터부터 살펴봐야 한다. 또 통풍구에 먼지가 쌓여 있는지도 챙겨봐야 한다.

바람은 나오는데 냉방이 안된다면 냉매 부족이나 에어컨 벨트 문제일 수 있으니 정비소를 찾아야 한다.

여름철 고장의 주원인인 과열을 막기 위해서는 냉각장치도 챙겨봐야 한다. 4만㎞ 정도마다 냉각수를 완전히 빼내고 냉각계통을 세척해 주는 것이 좋다.

장마 등 여름철 습기나 물기는 내구성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 수분이 많아지면 각 부분 철판 부식을 진행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차량 내 물기나 습기를 제거하려면 제습제를 구입해 넣어두거나 신문지 등을 활용할 수도 있다. 실내 및 트렁크 청소도 해야 한다. 휴가 때의 음식 찌꺼기나 이물질 등이 좌석 섬유나 가죽에 냄새를 배게 하거나 손상시킬 수 있다. 통풍과 환기는 필수다.

각종 브레이크 장치 점검 역시 꼭 필요하다. 특히 장거리 휴가를 다녀왔다면 브레이크 패드와 라이닝, 브레이크액 등을 전반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뜨거운 노면을 장시간 달리다 보면 브레이크 장치가 가열돼 제동기능이 떨어질 수 있다.

빗길 시야 확보에 필수적인 와이퍼는 본격적인 여름이 오기 전에 미리 갈아주는 게 좋다. 고무 블레이드가 낡으면 빗물이 잘 씻기지도 않을뿐더러 유리에도 미세한 흠집을 낼 수 있다.

마모가 심한 타이어는 빗길에서 수막현상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므로 장마가 오기 전에 교체해 주자. 날씨가 뜨거워지면 타이어도 과열돼 펑크 사고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 적정 공기압을 유지하고 고속도로 주행 시 2시간에 한 번씩은 휴식해 줄 필요가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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