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부모는 자식들이 커서 현명한 소비와 경제생활을 하기를 원한다. 하지만 아이들 경제 교육을 언제 어떻게 시켜야 하는지 명확한 철학이나 기준을 먼제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어린이 경제 교육의 기본 뼈대 잡기

우선 아이들 경제 교육이 왜 필요한지에 대해 알 필요가 있다. 어릴 적 경제 교육은 돈을 합리적으로 사용하는 능력과 절약 정신을 길러주며 주어진 범위 안에서 욕구를 누르게 하고 돈에 대한 가치 판단 능력을 길러준다.

만약 부모들이 합리적인 교육을 할 수 있다면 어릴 적 버릇으로 어른이 되어서도 현명한 경제 활동을 할 수 있다.

그런데 지식만 주입한다고 되는 것은 아니다. 지혜와 태도, 습관이 더 중요하다. 또 전문가가 말하는 아이 경제 교육의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아껴 쓰는 것`이 아닌 `판매하는 곳마다 가격이 다르다`는 것을 일깨워 주는 것이다.

이것은 교과서에서 배우는 수요 공급의 원칙 즉, 지식만 가지고는 알기 힘들다. 세계적인 투자가들이 가장 좋은 투자를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것`이라고 말하는 것처럼 아이들에게도 `가장 싼 곳에서 사는 것이 현명한 것`이라는 생각을 심어줘야 한다. 물론 이런 교육은 초등학생 이하 아이들에게 주입시키기에는 어려움이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부모들은 `경제 교육은 초등학교 때부터 한다`는 원칙을 세우는 것이 좋다. 중학생 이상이 되면 이미 만들어진 습관을 고치기가 쉽지 않고 사춘기보다는 그나마 초등학생들이 부모들의 말에 조금 더 귀를 기울이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용돈 교육, 어떻게 해야 하나

용돈 교육은 초등학생이 되기 전 다섯 살 때부터도 가능하다. 전문가들은 아이가 다섯 살이나 여섯 살이 되면 용돈을 관리할 책임을 느낀다고 말한다. 용돈 교육은 아이들의 돈 쓰는 습관을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용돈을 다루는 것은 직접 돈을 다루는 훈련이기 때문에 경제 교육에 가장 효율적이다. 아이들은 무엇이든 자신의 손으로 다루거나, 직접 경험한 일을 통해서 잘 배우기 때문이다.

방법은 얼마를 줄 것인지 정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정해진 간격은 없다. 보름에 한 번, 일주일에 두 번, 한 달에 한 번일 수도 있다. 포인트는 좋은 습관을 가지게 하고 선택과 포기를 가르치는 것이다.

아이가 무엇을 사기를 원할 때 선택권을 줘보자. 옷이나 장난감을 살 때, 아이가 여러 개를 갖고 싶어 해도 그중 하나만 살 수 있다는 것을 확실하게 말하고 실천하게 하자. 무엇을 선택하기 전, 어느 것이 자신에게 유리한지 신중하게 생각하는 습관을 심어줌으로써 자녀를 현명한 성인으로 키울 수 있다.

만약 비싼 물건을 선택했고 그것이 아이에게 꼭 필요하다고 부모가 느꼈다면, 용돈이 아닌 부모의 도움으로 자신이 사고 싶은 것을 살 수 있었다는 것을 알게 해야 한다. 아빠가 출근하기 전 구두를 닦는다거나 엄마의 심부름, 동생 돌보기 등에 일정한 금액을 설정해 노동의 대가로 돈을 번다는 것을 알게 하는 것도 좋은 경제 교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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