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는 유독 강팀에게 우호적이다”

호주 대표팀의 간판 공격수 해리 큐얼(갈라타사라이)이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FIFA가 축구 강대국 선수들의 반칙을 교묘하게 무마해줬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큐얼은 27일(이하 한국 시간) 호주 신문 뉴스리미티드와의 인터뷰에서 “경기가 공정하지 않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나 역시 그렇게 생각한다”며 이번 월드컵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이어 그는 “축구 강팀들은 단지 그들이 강팀이라는 이유로, 또 축구를 잘한다는 이유로 반칙이 허용된다”고 말했다.

특히 고의적인 핸들링 판정을 받아 퇴장당했던 지난 20일 D조 조별리그 2차전 호주-가나 경기와 관련해 “고의적인 행동이 아니라는 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큐얼은 또 24일 경기에서 세르비아의 밀로시 크라시치(CSKA 모스크바)를 지목해 그가 일부러 넘어지는 척을 했는데도 아무런 처벌을 받지 않았다며 “시뮬레이션 액션은 옐로 카드를 받아야 한다고 들었다. 그런데 옐로 카드는 어딨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큐얼은 이번 월드컵을 끝으로 호주 대표팀 사령탑에서 물러나는 핌 베어벡 감독에 대해서는 지지를 표명했다. 그는 핌 베어벡 감독에 대해 “14일 독일과 경기에서 4-0으로 패한 후 난처한 입장에 처하기도 했지만 선수들을 재정비해 가나와 세르비아와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