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강 고지만 넘으면 2002년 4강 신화의 영광이 보인다!`허정무(55) 감독가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의 1차 목표를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에 걸었다. 하지만 16강에서 만날 A조의 현재 상황을 보면 8강의 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다.

현재 B조 조별리그에서 1승1패로 2위를 달리는 한국은 오는 23일(한국시간) 선두 아르헨티나(2승)가 3위 그리스(1승1패)를 꺾어준다는 가정하에 나이지리아(2패)와 같은 날 치러지는 최종전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16강에 진출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있다. 한국이 극적으로 조 2위를 확정해 16강에 진출하면 조별리그 A조 1위와 오는 26일 오후 11시 포트엘리자베스 넬슨 만델라 베이 스타디움에서 8강행 티켓을 놓고 다투게 된다.

포트엘리자베스는 한국이 지난 12일 그리스를 2-0으로 꺾었던 승리의 기운이 서린 곳이다. 이미 한 차례 경기를 치렀던 만큼 태극전사들로선 익숙한 잔디와 그라운드 환경이 유리하게 작용할 수밖에 없다.

문제는 어떤 상대가 올라오느냐다.

A조는 우승후보로 손꼽혔던 프랑스가 자중지란에 빠지면서 1무1패로 사실상 대회를 포기할 분위기다. 게다가 스트라이커 니콜라 아넬카(첼시)는 라커룸에서 사령탑에게 대들다가 결국 짐을 싸들고 집으로 돌아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