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일본과 단판 승부

2010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탈락 위기에 몰렸던 덴마크가 카메룬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16강 진출 희망을 살렸다.

덴마크는 20일(한국시간) 프리토리아 로프투스 페르스펠트 경기장에서 열린 E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전반 카메룬의 사뮈엘 에토오(인테르 밀란)에게 선취골을 허용했으나 욘 달 토마손(페예노르트)의 동점골과 데니스 로메달(아약스)의 역전골이 잇따라 터져 2-1로 짜릿한 뒤집기를 연출했다.

지난 14일 네덜란드와 1차전에서 0-2로 패했던 덴마크는 이로써 승점 3점을 확보, 25일로 예정된 일본과 3차전에서 16강 진출 티켓을 놓고 한 판 승부를 벌이게 됐다.

그러나 통산 6차례나 월드컵 본선에 올라 아프리카 국가 중 최다 출전국인 카메론은 일본과 1차전에서 0-1로 패한 뒤 덴마크에게도 역전패를 당해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가장 먼저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반면 이 경기에 앞서 일본을 1-0으로 제압한 네덜란드는 2연승으로 16강 진출이 확정됐다.

양팀 모두 벼랑에 몰린 상태에서 선취골은 카메룬이 뽑았다.

카메룬은 전반 10분 덴마크 진영에서 상대 패스를 가로챈 아실 에마나(베티스 세비야)가 문전에 기다리던 에토오에게 바로 연결했고, 에토오는 노마크 찬스에서 강력한 땅볼 슛으로 골문 왼쪽 구석을 갈랐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덴마크가 거센 반격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에도 이어지던 공방전은 덴마크 공격의 핵 로메달의 발끝에서 승부가 갈렸다.

첫 골을 어시스트했던 로메달은 후반 16분 카메룬 진영 우측 터치라인에서 중앙으로 파고든 뒤 골문 왼쪽 구석을 보고 왼발로 감아찬 공이 절묘하게 빨려들어갔다.

카메룬 골키퍼 술레마누 아미두(카이세리스포르)가 방향을 잡고 다이빙했지만 미치지 못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