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로 이목이 쏠리면서 전대 방식도 관심을 끌고 있다.

오는 7월14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되는 전대에서는 당대표 1명과 최고위원 4명을 선출하는데, 이미 10여명의 후보가 군웅할거식으로 당권에 도전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이들 후보는 당헌·당규에 따라 다음달 5일까지 후보자 등록을 마치고 이후 열흘간 선거 운동을 벌일 예정이다.

당락은 대의원 선거 결과와 일반 여론조사 결과를 각각 70%, 30%씩 반영한 결과가 가르게 된다.

1인2표제의 대의원 선거는 14일 현장에서 진행되며, 여론조사는 1~2일 전 복수의 여론조사 기관이 실시해 전대 당일 결과가 공개된다.

최다 득표자가 당대표가 되고, 2~5위는 선출직 최고위원이 된다. 다만 5위 이내에 여성 당선자가 없을 경우, 여성 후보자 가운데 최다 득표자가 5위 득표자를 대신해 최고위원이 된다.

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는 이번 전대를 `국민과 함께하는 전대`로 치르겠다는 구상이다.

무엇보다 대의원들을 체육관에 모아놓고 일방적으로 유세하는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려는 의지가 강하다.

전국을 △부산·울산·경남 △광주·전남 △대전·충남 △대구·경북 △강원 등 5개권역으로 나눈 뒤 현지를 순회하며 타운미팅을 가지려는 것도 국민과 대화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좀 더 듣겠다는 뜻에서다.

당은 타운미팅을 통해 후보군과 지역별 시민 100여명간 각종 현안 및 한나라당의 나아갈 방향을 주제로 허심탄회한 토론을 유도할 계획이다.

준비위는 지역 케이블방송 등을 타운미팅을 생중계하거나, 당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현장 상황을 전하는 방안을 강구 중이다.

준비위는 21일 당 비상대책위에 이 같은 내용의 전당대회 계획안을 보고한다.

/연합뉴스